[하회별신굿탈놀이]는 민중들에
의하여 그들의 신명과 해학을
표출하고, 사회구조의 모순을
비판하는 세계관을 담았다면 [선유줄불놀이]는
하회의 지형적인 특수성을 가장
잘 도드라지게 드러내어 자연과
인간이 교감하는 자연관을 담고
있다. 보름 밤에 이루어지는 [선유줄불놀이]의
형태는 마을 북쪽 강 건너 높은
절벽(부용대)에서 낙동강을 가로질러
만송정 솔숲까지 동아줄을 걸고
그 줄에 수백 개의 뽕나무 숯가루
봉지에 불을 붙이는 줄불과 ,
솟갑단(마른 솔잎가지)에 불을
붙여 절벽 아래로 던지는 낙화(落火),
달걀껍질 속에 기름불을 켜서
강에 띄우는 달걀불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 강 위에는 배를 띄우면서
선비들이 술을 마시고 시를 지어
부르며 풍류를 즐기던 놀이이다.
이와같이 하회마을은 풍산류씨
동성마을로써 선조들의 생활문화와
민족문화의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전통마을이다.
이 마을은 조상들의 소중한 삶의
자취와 생활문화가 잘 간직되어
있어서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
제 122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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