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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월대보름 하회마을 동제
이 름 hahoemask
등록일 09-01-22 13:33 조회수 1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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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월대보름 하회마을 동제 - 일시 : 2009. 2. 9(월) (음력 1. 15) 06:00 - 장소 : 하회마을 화산 중턱 서낭당, 국신당, 삼신당 - 참가 : 하회마을 주민,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원,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 등 - 참가방법 : 하회마을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회관에서 출발(05:30분) - 하회마을 산주 김종흥 - 하회마을 동제 하회는 반촌으로서 유가적 전통을 잘 유지하면서도, 토착적 민속의 전통까지 최근까지 잘 전승해 온 대표적인 마을이다. 일반적으로 반촌의 경우 유가적 전통의 독점적 실현으로 토착적 민속문화가 소멸되기가 일쑤다. 하지만 하회마을에는 동제뿐만 아니라 양반, 선비들을 풍자하는 별신굿탈놀이까지 고스란히 전승되고 있다. 이것은 민속문화가 하회마을 사람들을 혈연이나 가문의 지체와 상관없이 하회 사람으로서 평등하게 하나로 묶어 주는 구실을 하였기 때문이다. 하회에는 다른 마을에 비하여 동신을 모시는 당이 5개나 될 정도로 많았다. 가장 중요한 당으로는 화산 중턱에 있는 무진생 김씨를 모신 서낭당과 화산 자락의 묘지와 논들 사이의 숲속에 외따로 자리잡고 있는 국신당(국시당), 그리고 마을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삼신당 등이다. 현재 서낭당과 국신당은 집의 형태로 남아 있고, 산신당은 수령 6백 년이나 된 고목의 느티나무로서 현재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서낭당을 상당, 국신당을 중당, 삼신당을 하당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이와 다른 갈래의 두 당은 공교롭게도 마을로 통하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다. 마을 입구 큰고개 곧 탕건바위가 있는 곳과 큰고개를 넘어서 작은고개에 돌을 높이 쌓아 둔 두 곳이 있다. 마을로 들어오는 길목인 동구 밖의 두 고개에 제각기 두고 있을 뿐 아니라, 돌을 쌓은 단으로 이루어진 것을 볼 때 마을의 출입을 통제하는 수문장 구실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은 정월 보름이 되기 전 하회마을로 들어오는 탕건바위가 있는 고개에 금줄을 치고 악귀의 출입을 막는다. 그렇다면 현재 동제를 지내는 3개의 당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우선 상당에 해당하는 서낭당에는 무진생 의성김씨 할머니를 모신다. 국신당이라고 불리는 국신당은 왕신을 모신 ‘나라당’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으로 몽진해 왔을때 이곳에서 휴식을 취했는데, 이를 기념하여 국신당을 짓고 공민왕 영정을 모셨으며 당제를 올렸다고 한다. 하당인 삼신당은 마을 사람들의 건강과 자식들의 번성과 성공을 기원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렇게 삼당 체제로 이뤄진 동제는 정월 보름과 4월 초파일에 올렸지만 지금은 정월 보름에만 지낸다. 정월 보름에 동제를 올리는 것은 보편적인 관례이나 초파일에 동제를 올리는 전통은 상당히 드문 것이다. 이는 절에서 초파일에 연등제 행사를 벌일 때 마을에서도 함께 동제를 올렸다는 뜻인데, 불교와 맞선 제의일 수도 있고 초파일의 석탄일 축제에 동참하는 마을 축제일 수도 있다. 실제로 화산 자락에 허씨들의 거묵실골과 안씨들의 행개골 사이에 장안사가 있었고 지금도 연화사라는 절이 탑골에 자리잡고 있으니, 서로 대립관계에 있었을 가능성도 높다. 또는 별신굿을 할 때 불교와 관념적 허위를 풍자하면서 중을 민중적 삶 속으로 끌어들이고자 한 것을 보면 반드시 어느 한쪽으로만 귀착시켜 이해할 일이 아닌 것 같다. 다른 마을과 달리 동제와 별신굿의 제관 노릇을 종신토록하는 산주를 정해 두고서 매월 삭망 때마다 서낭당에 올라가서 기도를 드리는가 하면 서낭신의 계시에 따라 별신굿을 주관하는 구실을 한다. 이를 보면 고대의 사제자들이 천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제사장 구실과 더불어 신의 계시에 따라 제의적 축제를 벌이고 통치자의 정치적 자문을 해왔던 구실도 함께 해왔는데, 하회의 산주는 바로 그러한 전통이 지금껏 유지되고 있다고 보겠다. 즉 산주가 바로 제관이 되는 것이다. 동제는 정월 15일 새벽에 이뤄진다. 산주가 주관하여 마을주민 몇 명과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 회원이 주축이 되어 제물을 준비하고 제를 지낸다. 정성껏 준비한 제물을 지게에 지고 화산 중턱에 있는 서낭당에 올라 동제를 올릴 준비를 한다. 동제의 주제자는 신내림을 받을 때와 같이 산주가 맡는다. 산주의 선임은 비동족원 중에서 신탁에 의해서 뽑고 임기는 종신제이다. 산주는 제사를 주관하는 사제자이며 실질적인 제사의 준비는 유사가 맡는다. 유사의 선임은 산주가 마을 주민 중에서 생기복덕을 가려 초이렛날 마을 회의에서 뽑는다. 제수의 장만은 열나흗날 이른 아침에 안동장에 나가 구입하며 제수물목과 진설도는 다음과 같다. ◉ 제수물목 대추 1되, 밤 1되, 배, 사과, 곶감, 콩나물, 고사리, 돼지머리 1수, 막걸리 1항아리, 백편 1시루, 북어포, 고등어 3마리, 명태 3마리, 청어 3마리, 소지종이 1권, 참기름 1병 등. ◉ 진설도 (종지불)돼지머리수저밥백편북어포고사리, 콩나물청어, 고등어대추밤곶감시절과(배, 사과 등)술잔향술병 진설은 유사가 맡는다. 제수로 올리는 삼실과(대추, 곶감, 밤)는 깎지 않고 그대로 놓고, 어물은 익히지 않고 생으로 쓴다. 제단 위에 올리는 불은 종지에 참기름을 붓고 종이 심지를 만들어 불을 켠다. 제물 진설이 끝나면 산주가 제단으로 나아가 읍을 하고 꿇어앉으면 유사가 술잔에 술을 따라 산주에게 건낸다. 산주는 술잔을 받아 서낭님께 올리고 재배한다. 그 다음 산주가 독축을 하는데 마을의 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당제축문 유세차 ○○년 정월 보름날 마을대표 ○○○은 삼가 술과 정결한 어과로 제수를 차려놓고 무진생 성황님께 고하나이다. 천하만물지중 유인이 최귀라고 하였고......(중략)......끝으로 보잘것 없는 제수이오나 정성드려 올리는 제수이오니 만반진수로 생각 하시고 반가이 흠향하시기를 축원하나이다. 상향... 헌작의례가 끝나면 산주가 소지를 올린다. 소지는 서낭님 소지를 먼저 올리고 산주와 유사소지, 마을주민소지, 우마소지 순으로 올린다. 그리고 개인들이 나와서 자신들의 소지를 올린다. 소지올리기가 끝나면 철상한 후 음복례로 이어진다. 상당에서 당제가 끝이 나면 산주가 앞장서서 중당인 국신당으로 간다. 국신당에서는 제물을 차리지는 않고 헌작의례만 한다. 삼신당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제를 올린다. 오전 11시 경에 모든 제사가 끝나면 동민 전체가 음복을 하고 오후에는 동민들이 참석하는 동회를 개최한다. 동회에서는 마을의 대소사에 관한 의논과 결정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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