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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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탈은 국보 제121호로 지정된 고려 중엽에 제작된 나무탈로서 그 제작 기법과 표현기법이 세계적 으로 뛰어난 가면미술의 걸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회탈은 상하 좌우의 움직임에 따라 마치 탈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며 인간의 희로애락이 탈 모습에 농축되어 나타나 있다.

타지방의 탈과는 달리 하회탈의 제작자는 상당한 전문적 기능을 지녔거나 아니면 허도령의 전설처럼 입신의 경지에서 조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입신의 경지에서 조각

9개의 탈(총각, 떡달이, 별채탈은 분실된)의 각각 묘사는 반구상으로 확대 또는 농축해서 인간의 표정을 잘 묘사했고, 턱을 이완시키거나 좌우상하를 다르게 표현함으로써 특히 동적일 때에 표정변화를 더욱더 잘 느끼게 표현했다. (사진으로 표현)
실제로 탈이 움직일 수 있도록 턱을 따로 만들어 끈으로 연결해 놓아 착용하고 말을 하거나 고개를 상하로 움직이면 완전히 탈은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 준다. (사진으로 표현)
또한 고정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좌우상하의 높낮이를 실제보다 확대 또는 축소하여 표현되었으므로 고정턱의 탈이라도 보는 각도와 움직이는 정도에 따라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와 같이 하회탈은 보는 각도에 따라, 착용하여 대사를 주고받음에 따라, 빛의 명암에 따라 일반인이 보기에도 다양한 표정을 느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회탈은 [가면미술의 극치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것]이고, 세계적인 걸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사진으로 표현)
탈 연구가 심이석씨는 『잠시 들여다보고 있으면 이웃같이 정답고, 두려운 듯하면서도 신뢰감이 느껴진다. 숨겨져 있는 민주의식을 담아낸 탈의 상징적 조형성 때문일 것』이라고 표현했다. 주먹만한 코가 성(性)생활에 대한 활기와 풍요를 상징하듯 각각의 생김새가 모두 의미를 지닌 민중의식의 표현이라는 설명이다.
하회탈의 특징은 코와 눈, 주름살이 잘 조화되도록 제작되어 비록 한 면으로 고정된 가면을 통하여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표현해 낼 수 있다. 얼굴을 뒤로 젖히면 밝고 유쾌한 표정이 되고 , 얼굴을 숙이면 보는 방향에 다라 슬픈 표정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또한 턱을 분리하여 제작함으로써 대사 전달이 분명하며 말을 할 때마다 턱이 움직여서 표정의 변화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와 같이 하회탈에는 이 땅의 역사를 이어온 우리 민족의 숨결이 배어 있고 탈놀이에는 풍요다산을 기원하며 액을 막고 복을 맞이하는 조상들의 지혜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사진으로 표현)

양반탈의 인자함과 호방한 미소 뒤에 숨어있는 지배계급의 허세를 느낄 수 있고 , 선비탈의 대쪽같은 표정 이면에는 권력을 갖지 못한 억눌린 한이 서려있다. 중탈의 엉큼한 표정과 초랭이 탈의 장난끼 어린 모습이나 이매탈의 바보스러운 표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낸다. 각시탈에서는 성황님의 위엄이 느껴지고, 부네탈에서는 애교 어린 끼를 느끼며, 할미탈에서는 한 평생 어렵게 살아온 우리네 서민들의 한이 서려있다.
이상 - 안동시사에서
굿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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