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희 중요무형문화재 제 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내부의 갈등으로 인해 빚어진 일련의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하여 시민 여러분과 안동시장님을 비롯한 안동시 관계자 여러분, 관련 기관 단체와 문화예술단체 등에 많은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리게 된 점 고개 숙여 깊이 반성하며 용서를 빕니다. 저희 보존회는 지난 73년 그 동안 잊혀져왔던 소중한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인 하회탈과 탈놀이를 반세기 만에 찾아내어 복원함으로써 지역민들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었으며, 세계 속에는 우리 문화의 독창적인 아름다움과 정신문화의 우수성을 알림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단체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저희 보존회를 지켜봐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으셨던 시민 여러분들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였을 것입니다. 저희 보존회는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된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안동을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 나아가서는 “세계 역사 도시 연맹”에 가입하는 데에도 일익을 담당하였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동국제탈춤축제가 전국 축제평가에서 5년 연속 한국을 대표하는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업적으로 인해 하회마을에서 800년을 이어왔던 하회탈과 탈놀이는 우리 안동 사람들만의 문화유산이 아니라 이제는 세계인들이 공감하고 공유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제에 외형적인 성장과 찬사에 반하여 보존회는 내부의 갈등과 구조적인 모순으로 인해 회원 상호간에 불신과 반목으로 휘청거리고 많은 물의가 빗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일들로 인해 그 동안 쌓아왔던 공든 탑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없다는 전 회원들의 인식과 탈춤보존회로 인하여 시민 여러분들과 문화예술단체에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전 회원들의 뼈를 깎는 반성으로 2월 19일 오후 2시부터 회원 34명중 31명이 참가하여 11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정기총회를 통해 정관을 개정하고 자체징계 및 포상규정을 신설하고 최근 사항과 관련하여 당사자들 상호 해명 및 설명을 통하여 이는 그동안 쌓여왔던 개인적인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며 전회원의 뜻과는 무관한 사안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탈춤보존회 조직을 일신하고 새롭게 태어나기로 결의하고 전회원이 참회하고 반성하면서 시민 여러분들의 너그러운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저희 보존회원들은 이번 일을 가슴 깊이 새기고 뼈를 깎는 자기반성과 뉘우침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전 회원이 화합된 모습으로 양반탈의 너그럽고 여유가 넘치는 미소로 탈판에 다시 설 것을 시민 여러분들에게 약속드립니다. 이로 인하여 지난해 IOV 세계총회 개최를 통해 무르익고 있는 하회마을과 하회탈춤의 세계문화유산 지정뿐만 아니라 세계 속에 안동을 빛낼 문화유산을 전승하고 있는 보유단체로써의 사명을 전 회원 똘똘 뭉쳐 이루어낼 것입니다. 그 동안 저희 보존회를 걱정해주시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이 고개 숙여 용서를 빕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시민과 함께 하고 공유하는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가 될 것을 약속드리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십시오. 2006년 2월 21일 중요무형문화재 제 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원 일동